HEALTH COLUMN

만성 변비, 유산균으로 안 될 때 — 유형 구분과 치료 순서

이 글의 목차7개 항목

유산균을 석 달 넘게 챙겨 먹었고, 아침마다 물 한 컵과 채소를 더했습니다. 그런데 화장실에 앉아 있는 시간은 그대로고, 어렵게 나오더라도 끝난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이쯤 되면 무엇을 더 먹을지가 아니라, 지금 막혀 있는 자리가 어디인지를 먼저 가려야 합니다.

만성 변비의 서행성·직장형·경련형 유형 구분과 확인 순서를 정리한 개념도

유산균도 식이섬유도 듣지 않는다면, 무엇이 다른 걸까요

식이섬유와 수분은 대변의 부피를 키우고 무르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대장을 지나는 속도 자체는 정상인 유형에서 가장 잘 듣고, 통과가 느린 서행성이나 직장까지 내려온 변을 내보내지 못하는 배변장애에서는 정상통과형에 비해 반응이 떨어져 부피만 늘고 복통과 복부 팽만이 더해지기도 합니다(대한소화기학회지 2024년 종설). 순천향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안내는 하루 20~25g 정도로 섬유질을 늘렸는데도 좋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나빠진 경우를 대장 통과시간을 재 볼 시점으로 적고 있습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하루 15~25g의 섬유질과 1.5~2L의 수분을 통상적인 권장량으로 적으면서도, 식이섬유가 변비 치료에 분명한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많지 않다고 함께 적습니다. 쉽고 부작용이 적어 처음에 해 볼 만한 방법이라는 뜻이지, 어떤 변비에나 듣는 방법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유산균도 비슷합니다. 대한소화기학회지 2024년 종설은 배변 횟수나 대변의 굳기가 좋아졌다는 무작위 배정 연구가 여럿 있지만 균주와 용량, 기간이 제각각이라 연구 사이의 편차가 커서 만성 변비에서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권고된다고 적습니다. 세브란스 재활병원의 변비 안내가 유산균을 적어 둔 자리도 다이어트로 인한 변비입니다.

그러니 몇 달째 반응이 없다는 것은 노력이 부족했다는 신호가 아니라, 지금 쓰고 있는 방법이 겨냥한 자리와 실제로 막힌 자리가 다르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국내 대학병원을 찾은 만성 변비 환자 161명을 조사한 자료에서는 정상통과형이 57%, 대변이 직장까지 와서 나가지 못하는 배변장애가 21.7%, 대장 운동이 느린 유형이 12.2%, 둘이 겹친 복합형이 8.9%로 나뉘었습니다. 대학병원까지 온 환자들의 분포인 데다 같은 칼럼이 2003년 통계를 인용할 만큼 오래전 자료라 지금의 일반 인구 분포와 같지는 않지만, 대장이 느려서 생긴 변비는 12.2%에 그쳤고, 내보내는 동작이 문제인 배변장애는 복합형까지 더하면 30%를 넘었다는 점은 그대로 읽어도 됩니다.

가장 큰 칸이었던 정상통과형은 대장을 지나는 속도 자체는 정상인 경우입니다. 같은 자료는 이 칸의 흔한 배경으로 식이섬유 섭취 부족과 과민성 장증후군을 듭니다. 바꿔 말하면 섬유질과 수분을 이미 충분히 늘려 봤는데도 그대로라면 가장 큰 칸에서는 오히려 멀어진 상태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남는 자리는 내보내는 동작이 막힌 쪽인지, 대장이 지나치게 긴장한 쪽인지, 통과 자체가 느린 쪽인지로 갈립니다.

서행성·직장형·경련형 — 유형이 갈리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만성 변비에서 가장 큰 칸은 대장을 지나는 속도가 정상인 정상통과형이고, 거기서 벗어나면 대장을 지나는 속도가 느린 서행성, 직장까지 내려온 변을 내보내지 못하는 직장형(배변장애), 대장이 지나치게 긴장해 변의 이동이 막히는 경련형으로 갈립니다. 유형이 갈리면 같은 조치의 결과가 달라집니다. 섬유질로 부피를 키우는 방법은 통과 속도가 정상인 칸에서 가장 잘 듣고, 서행성이나 직장형에서는 반응이 떨어져 부피만 늘고 잔변감과 복부 팽만이 더해지기도 합니다(대한소화기학회지 2024년 종설).

네 칸은 붙잡고 있는 신호가 다릅니다. 아래 표는 어떤 신호가 어느 유형을 가리키는지, 그리고 그 유형을 확인할 때 쓰는 검사가 무엇인지를 나란히 둔 것입니다.

만성 변비의 유형별 대표 신호와 확인 방법
유형 자주 붙어 다니는 신호 확인하는 방법
정상통과형 대장을 지나는 속도 자체는 정상이다. 섬유질 섭취가 부족했거나, 복통이 배변과 함께 오르내린다. 대장 통과시간 검사에서 정상
서행성(느린 통과형) 변의 자체가 며칠씩 오지 않는다. 배는 더부룩한데 화장실에 가고 싶은 느낌이 없다. 대장 통과시간 검사
직장형(배변장애·출구 폐쇄형) 변의는 오는데 힘을 줘도 나오지 않고, 보고 나서도 남은 느낌이 있다. 손으로 눌러야 나오기도 한다. 항문직장 내압검사, 배변조영술
경련형 복통이 함께 오고, 배변을 하고 나면 그 통증이 덜해진다. 병력 청취로 먼저 가르고, 기질적 원인을 배제한 뒤 판단

직장형은 배변할 때 이완되어야 할 항문 조임근이나 치골직장근이 오히려 수축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자료는 이 유형이 복합형까지 포함하면 30%에 이를 만큼 흔하고, 대체로 약을 늘리는 방향으로는 잘 풀리지 않아 행동 교정이 필요하다고 적습니다. 같은 방법을 몇 달 반복했는데 변화가 없다면, 강도를 올리기보다 유형을 가르는 쪽이 빠른 길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경련형은 대장이 지나치게 긴장해 변의 이동이 막히는 유형으로, 세브란스 재활병원 안내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의한 변비를 그 대표로 듭니다. 복통이 배변과 함께 오르내리는지가 갈림길인데, 이 부분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진단 기준과 식이 관리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서행성 변비와 직장형 변비, 경련형 변비의 대표 신호를 비교한 도표

유형을 가르기 전에, 검사가 먼저인 경우는 언제인가요

순천향대학교병원 자료는 50세 이상이거나 경고 증상이 있는 경우 대장내시경이 필요하다고 적습니다. 여기서 경고 증상은 최근 갑자기 악화된 변비, 출혈, 체중 감소, 식욕부진, 구역·구토, 대장암 가족력입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여기에 빈혈, 배에서 만져지는 덩어리, 최근 대변 굵기가 가늘어진 변화, 고령에서 갑자기 생긴 변비를 더해 대장암 같은 기질적 원인을 반드시 고려하라고 적습니다.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유형을 가르는 일보다 검사가 먼저입니다.

이 신호들 가운데 시간표가 따로 붙는 조합이 하나 있습니다. 복통이 점점 심해지면서 구토가 이어지고, 배가 팽팽하게 부풀며 가스와 대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경우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는 장이 완전히 막히면 대변을 보고 싶어도 전혀 볼 수 없고, 수분 결핍이 심해지며 전신 증상이 단시간 내에 악화된다고 적습니다. 이 조합이라면 이번 주를 기다릴 상황이 아니라, 그날 바로 응급 진료가 가능한 곳에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나머지 신호들도 며칠 지켜본다고 달라지는 종류가 아닙니다. 출혈, 체중 감소, 빈혈, 식욕부진, 배에서 만져지는 덩어리, 대변 굵기가 가늘어진 변화, 최근 갑자기 악화된 변비, 대장암 가족력, 고령에서 갑자기 생긴 변비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하거나 50세를 넘기셨다면, 자가 대처를 이어가지 마시고 되도록 이번 주 안에 내시경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에게 먼저 오신 경우에도 문진에서 이 항목들을 확인하고, 해당한다면 내시경 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먼저 확인하시도록 안내해 드립니다. 순서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검사에서 기질적 원인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어야 유형 감별과 관리가 의미를 갖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이 신호가 없다면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변비가 있다고 해서 대장암이 더 잘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적고 있습니다. 다만 변이 단단해지고 잔변감이 남아 오래 힘을 주게 되면 치핵이나 치열이 생기고, 그 통증 때문에 배변을 더 미루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혈변 체중감소 빈혈 등 대장내시경 확인이 먼저인 만성 변비 경고 신호 체크리스트

혼자 해결하려 몇 달을 쓰는 동안 밀리는 것

가장 자주 생기는 손해는 부작용보다 시간입니다. 직장형처럼 내보내는 동작이 문제인 유형은 먹는 양을 늘리는 방향으로는 잘 풀리지 않는데, 그 사실을 모른 채 반년이 지나가기도 합니다. 그동안 변의를 참는 습관과 배변할 때 힘주는 방식은 그대로 굳습니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자료도 대부분의 변비 환자가 병원을 찾지 않고 자가 치료로 지내다가, 쓰던 방법에 반응이 없고 증상이 심해진 뒤에야 전문적인 치료를 찾게 된다고 적습니다.

혼자 강도를 올려 가는 방식에는 또 다른 대가가 붙습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습관적으로 하제를 쓰거나 관장을 반복하면 정상적인 장운동을 어렵게 해 오히려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적고,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도 변비약을 무분별하게 남용하면 변비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적어 두었습니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자료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합니다 — 변비에 좋다고 알려진 차나 건강보조식품 가운데도 장을 직접 자극하는 성분이 들어 있는 것이 있다는 점입니다. 아침의 유산균, 저녁의 차, 가끔 사 먹는 제품이 서로 다른 시점에 하나씩 더해지다 보면 몇 달째 실제로 무엇을 얼마나 쓰고 있는지 본인도 정리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흐릅니다. 몇 달째 쓰고 있다면 그 목록부터 한 번 적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스스로 끊고 늘리는 판단은 하지 마세요. 처방받아 드시는 것이 있다면 임의로 중단하거나 바꾸지 마시고, 진료 때 복용 중인 약과 건강기능식품을 그대로 가져와 알려 주시면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여러 약을 함께 드시는 경우가 많고, 그중에 배변을 느리게 만드는 것이 섞여 있을 수 있어 목록 자체가 판단 재료가 됩니다.

한의원에서 만성 변비를 볼 때 무엇을 보나요

한의원에서 만성 변비를 다룰 때도 출발점은 같습니다. 며칠에 한 번 보는지, 변의가 오는지 안 오는지, 힘을 줄 때 어디서 막히는지, 복통이 배변과 함께 오르내리는지를 먼저 갈라 놓고, 그다음에 침·뜸·한약 가운데 무엇을 먼저 쓸지를 정합니다. 유형을 가르지 않은 채 쓰는 방법은 한의원에서도 같은 자리에서 멈춥니다.

침의 효과는 어디까지 확인되었는지 말씀드리는 편이 정확하겠습니다. 만성 중증 기능성 변비 환자 1,075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배정 연구에서 8주 동안 28회 전기침 치료를 받은 쪽은 주당 완전자발배변 횟수가 평균 1.76회 늘었고, 혈자리가 아닌 곳에 시술한 대조군은 0.87회 늘었습니다(Liu 외, Annals of Internal Medicine, 2016). 두 배 가까운 차이지만 늘어난 절대 횟수는 주 1~2회 수준이고, 대상은 기질적 원인이 배제된 중증 기능성 변비 환자였습니다. 검사가 필요한 경우를 건너뛰고 쓰는 방법이 아니라, 기질적 원인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된 뒤 관리 단계에서 쓰는 방법이라는 뜻입니다.

한약은 유형에 따라 겨냥하는 자리가 다릅니다. 대장 운동이 느린 쪽인지, 긴장이 지나쳐 막히는 쪽인지, 기운과 진액이 부족해 밀어내는 힘 자체가 약한 쪽인지에 따라 처방이 갈립니다. 그래서 같은 「만성 변비」라는 이름으로 오셔도 받아 가시는 처방이 서로 다릅니다.

고령자와 다이어트 중 변비는 무엇이 다른가요

두 경우는 막힌 자리가 아니라 변비가 시작된 경로가 다릅니다. 고령에서는 식사량과 수분 섭취가 줄고 활동량이 떨어지면서 대장 운동이 느려지는 경로가 많고, 여기에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하는 상황이 겹칩니다. 다이어트 중에는 먹는 양 자체가 줄어 변으로 만들어질 재료가 부족해진 경로가 많습니다. 그래서 고령에서는 복용 중인 약 목록과 활동량이, 다이어트 중에는 실제 섭취량이 먼저 봐야 할 자리입니다.

고령의 변비에는 한 가지 조건이 더 붙습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고령에서 갑자기 발생한 변비를 기질적 원인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경우로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수십 년 이어진 변비와, 올해 들어 갑자기 생긴 변비는 같은 증상이라도 다루는 순서가 다릅니다. 또한 치아 문제로 부드러운 음식만 드시게 되면 섬유질 섭취가 함께 줄어드는데, 이 부분은 식단을 바꾸기 전에 씹는 문제부터 확인해야 풀립니다.

고령에서 한 가지 더 가려야 하는 조합이 있습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변실금이 함께 나타나는 고령의 변비라면 변이 대장과 직장에 쌓여 돌처럼 굳어 버린 분변매복을 의심해야 한다고 적습니다. 새어 나오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막혀 있는 상태입니다. 같은 자료는 이 경우 관장을 해도 변 배출이 어렵고 병원에서 굳은 분변을 직접 꺼내는 처치가 필요하다고 적습니다. 이 조합이라면 시간을 더 끌지 마시고, 그 처치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먼저 확인하셔야 합니다.

다이어트 중 변비는 물과 채소를 늘리는 것만으로 풀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전체 식사량이 일정 수준 아래로 내려가 있으면 재료가 모자라 부피가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체중 관리를 이어가면서 배변을 회복하려면 무엇을 빼는지보다 하루에 실제로 얼마나 들어가고 있는지를 며칠 기록해 보시는 편이 빠릅니다.

만성 변비 진료 전 작성하는 2주 배변 기록지 예시

정리하면, 유산균과 식이섬유로 반응이 없을 때 필요한 것은 더 센 방법이 아니라 막힌 자리를 가르는 순서입니다. 먼저 검사가 먼저인 신호가 있는지 확인하고, 없다면 변의가 오는지·힘을 줄 때 어디서 막히는지·복통이 배변과 함께 움직이는지로 유형을 나눈 다음, 그 유형에 맞는 방법을 고르면 됩니다. 오늘부터 2주 동안 배변 기록을 적어 두시면, 그 기록 한 장이 만성 변비의 유형을 가르는 가장 빠른 재료가 됩니다. 다만 기록하는 동안 혈변이나 구토가 새로 생기거나 배가 계속 부풀면서 통증이 심해진다면, 2주를 채우지 마시고 그 시점에 바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공덕역 8번 출구에서 걸어오실 수 있는 마포 변비한의원을 찾고 계신다면, 저희 척봄한의원 진료에서는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기존 검사 자료, 복용 중인 약을 함께 확인한 뒤 대면 진료로 진료 방향을 안내해 드립니다. 한약이 필요한 경우에는 전문 탕전 시스템에서 체질과 증상에 맞춰 조제합니다. 오실 때 2주 배변 기록과 복용 중인 약·건강기능식품 목록, 받아 두신 검사 결과지를 함께 가져오시면 상담이 훨씬 구체적으로 진행됩니다. 진료 범위는 진료안내에서 보실 수 있고, 평일은 저녁 8시 30분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3시까지 진료합니다(02-2088-4575). 소화기 증상으로 검사는 정상인데 불편이 이어지는 경우의 진료 순서는 검사 정상인데 계속 불편할 때 진료 순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만성 변비

Q1. 3일 동안 변을 못 봤는데 괜찮은가요?

배변 간격만으로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2~3일에 한 번 보더라도 변이 굳지 않고 편하게 본다면 변비가 아니라고 적습니다. 반대로 매일 보더라도 과도한 힘이 필요하거나 잔변감이 남으면 변비로 봅니다.

기준이 되는 질문은 네 가지입니다. 배변이 주 2회 이하인지, 힘을 무리하게 줘야 하는지, 변이 너무 단단한지,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은지. 이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하면 변비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진단 기준은 따로 있습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이 적은 로마 기준 IV(2016년)는 과도한 힘주기, 딱딱한 변, 잔변감, 항문이 막힌 느낌, 원활한 배변을 위한 부가적인 처치, 주 3회 미만의 배변 여섯 가지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이 6개월 전에 시작되어 최근 3개월 동안 이어진 경우를 변비로 정의합니다.

Q2. 변비가 있는데 어느 병원에 가야 하나요?

먼저 나뉘는 것은 과가 아니라 순서입니다. 혈변·체중 감소·빈혈 같은 신호가 있거나 50세를 넘긴 경우라면 검사가 가능한 곳에서 대장내시경부터 확인해야 하고, 이 신호가 없는 만성 변비라면 유형을 가르고 관리하는 단계로 들어갑니다.

저희 척봄한의원에서는 문진에서 이 신호들을 먼저 확인하고, 해당하는 경우 내시경 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먼저 확인하시도록 안내해 드립니다. 이미 내시경에서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으셨다면 그 결과지를 가져오시는 것이 다음 단계를 정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됩니다.

Q3. 변비에 좋은 한약은 무엇인가요?

이름 하나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대장 운동이 느려 생긴 변비, 직장에서 내보내지 못하는 변비, 긴장이 지나쳐 막히는 변비, 밀어내는 힘 자체가 약한 경우에 각각 다른 처방이 쓰입니다. 그래서 「변비에 좋은 한약」을 먼저 고르는 것이 아니라, 어느 유형인지를 가른 다음 처방이 따라옵니다.

진료 전에 보실 것은 처방 이름이 아니라 본인의 배변 양상입니다. 변의가 오는지, 힘을 줄 때 어디에서 막히는지, 복통이 배변과 함께 오르내리는지 — 이 세 가지를 며칠만 적어 두셔도 유형을 가르는 데 충분한 재료가 됩니다.

Q4. 변비를 빨리 낫게 하는 방법이 있나요?

즉각적인 해결을 노리는 방법일수록 오래 쓰기 어렵습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습관적으로 하제를 쓰거나 관장을 반복하면 정상적인 장운동을 어렵게 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적고,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는 관장을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피하라고 적어 두었습니다.

빠른 길이 있다면 유형을 일찍 가르는 쪽입니다. 직장형처럼 내보내는 동작이 문제인 유형은 먹는 것을 늘리는 방향으로 몇 달을 써도 잘 바뀌지 않기 때문에, 방향을 빨리 바꾸는 것이 결과적으로 가장 빠릅니다.

Q5. 변비 때문에 큰일이 생기기도 하나요?

대부분의 변비는 그 자체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변비가 있다고 해서 대장암이 더 잘 생기는 것도 아니라고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적고 있습니다. 다만 오래 힘을 주는 습관 때문에 치핵·치열이 생기고 그 통증으로 배변을 더 미루는 악순환은 흔합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변비 자체보다 앞서 적은 경고 신호입니다. 혈변, 체중 감소, 빈혈, 배에서 만져지는 덩어리, 대변 굵기가 가늘어진 변화, 고령에서 갑자기 생긴 변비 — 이 가운데 하나라도 있으면 그때는 지체하지 말고 검사부터 확인하셔야 합니다.

Q6. 유산균은 끊어야 하나요?

끊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유산균이 어디까지 기대되는 수단인지는 알고 쓰시는 편이 낫습니다. 대한소화기학회지 2024년 종설은 배변 횟수나 대변의 굳기가 좋아졌다는 연구가 여럿 있지만 균주와 용량, 기간이 제각각이라 만성 변비에서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권고된다고 적고, 세브란스 재활병원 안내가 유산균을 적어 둔 자리도 다이어트로 인한 변비입니다. 몇 달을 복용했는데 배변 양상이 그대로라면, 같은 제품을 더 늘리기보다 유형 감별로 넘어갈 시점으로 보시면 됩니다.

진료 때는 드시고 계신 제품을 그대로 가져오시면 됩니다. 복용 중인 약과 건강기능식품 목록은 그 자체가 판단 재료이고, 무엇을 유지하고 무엇을 정리할지는 대면 진료에서 함께 정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별 진단과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참고한 자료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노인 변비(2026년 8월 4일 업데이트) — 서행성·직장배출장애 구분, 로마 기준 IV, 경고 증상, 섬유질·수분 권장량과 그 근거의 한계, 하제·관장 습관 사용의 문제, 고령에서 변실금이 동반될 때의 분변매복, 변비와 대장암의 관계.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변비(Constipation) — 직장 항문 기능 검사의 종류(대장 통과시간 검사·항문직장 내압검사·배변조영술), 변비약을 무분별하게 남용할 때의 악화 가능성, 관장을 규칙적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서술.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장폐색(Intestinal obstruction) — 장이 완전히 폐색되면 대변을 전혀 볼 수 없다는 서술, 복부 팽만·구토와 함께 수분 결핍이 심해지고 전신 증상이 단시간 내에 악화된다는 서술.
  • 세브란스 재활병원, 변비 [Constipation](2023년 8월 1일) — 만성 변비의 기준(3개월), 경련성 변비의 정의, 유산균 복용이 도움이 된다고 적은 자리(다이어트로 인한 변비).
  • 이준성(순천향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만성 변비는 불치병? — 국내 만성 변비 환자 161명의 유형 분포와 정상통과형의 흔한 배경, 대장내시경이 필요한 조건(50세 이상 또는 경고 증상), 섬유소 20~25g 무반응 시 통과시간 측정, 배변장애가 복합형 포함 30%이며 행동 교정이 필요하다는 서술, 차·건강보조식품에 장을 자극하는 성분이 들어 있는 경우. 칼럼에 게시일 표기가 없고 본문이 2003년 통계를 인용한다.
  • 왕호영·이정원, 만성변비의 약물 치료, 대한소화기학회지 2024;83(5):184-190(2024년 5월 25일 온라인 게재) — 대변 부피를 키우는 방식이 서행성 변비·배변 장애에서 정상통과형보다 반응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서술, 생균제(유산균)가 만성 변비에서 보조 치료로 추천되며 연구 간 이질성이 높다는 서술.
  • Liu Z 외, Acupuncture for Chronic Severe Functional Constipation: A Randomized Trial, Annals of Internal Medicine, 2016 — 만성 중증 기능성 변비 1,075명 대상 8주 28회 전기침의 주당 완전자발배변 변화.